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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차 능소화
Keyword2.
호기심
Editor.
능소화
물음표가 펼쳐지는 순간, THIRSTY
무언가를 오랫동안 궁금했던 적이 있나요?
저의 경우 검정치마의 THIRSTY 앨범이 그랬습니다. 이전 앨범 TEAM BABY가 사랑과 그리움을 노래하며 엄청난 히트를 쳤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2년 뒤, 2019년 THIRSTY가 세상에 나오게 됩니다. 하지만, 이 앨범을 듣자마자 다시 한 번 머릿속에 물음표가 생기게 됩니다. 전작과는 정반대로 사랑의 우울함을 노래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호기심을 갖고 검정치마의 새로운 음악적 세계에 발을 내딛었던 그 순간은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이 중, 소개해드릴 노래는 THIRSTY의 마지막 트랙 피와 갈증(King of Hurts)입니다. 몽환적인 도입부와 ‘내 불을 켜줘 마마’로 시작하는 가사로 한 순간에 청자를 몰입시킵니다. 특히, TEAM BABY의 ‘love is all’의 일부를 정반대로 뒤집은 가사로 마무리 하는 부분은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는 순간이었습니다.
“줄이 그새 줄어들었네 나를 기다릴 줄 알았던 사람들은 떠나가고 다시 우리 둘만 남았네 술이 가득한 눈으로 날 사랑한다 말했었지 슬프도록 과장된 네 모습도 뭐, 나쁘지 않은 걸“
- love is all 가사 中
“줄은 처음부터 없었네 나를 기다릴 줄 알았던 사람은 너 하나였는데 이제 난 혼자 남았네 술이 가득한 눈으로 날 미워한다 말했었지 슬프도록 차가운 니 모습만 내 기억에 남기고“
- 피와 갈증 가사 中
호기심이 가득했던 만남의 순간은 반드시 지나갑니다. 언젠가 당연함만 남아있는 시간 속에서도 소중함을 잊지 않기를 바랍니다. 마침표로만 마무리되는 문장들 속에 물음표를 끼워가며, 오늘 하루의 낭만을 챙겨가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