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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차 조이
Keyword2.
호기심
Editor.
조이
호기심이라는 마음의 방향
나는 언제나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오래 품어온 것은 ‘멋진 사람들’에 대한 호기심이었다. 그들을 닮아 멋진 사람이 되고 싶다는 단순한 이유이긴 하지만, 멋지다는 것은 단순한 찬사가 아니다. 나에게 멋진 사람이란 어떤 순간에도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는 사람, 끝없이 탐구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그리고 나는 그런 사람들을 오래도록 바라보고, 그들이 지나온 길을 조용히 더듬어보곤 했다.
페이커,그는 단순 프로게이머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를 전설이라 부르지만, 내가 그에게 끌리는 이유는 화려한 결과가 아니라 그 과정에 있다. 그는 늘 담담하다. 수많은 승리와 패배 앞에서도 결코 감정에 휩쓸리지 않는다. 그는 방대한 경기 데이터 속에서 작은 변수를 읽어내고, 본능적인 플레이가 아니라 깊이 있는 사고로 게임을 풀어나간다. 나는 그의 플레이를 분석하는
것만큼이나, 그가 살아가는 방식을 관찰하는 것이 흥미롭다. 그는 늘 배우려 하고, 흔들리지 않으며, 스스로 증명 하기보다 그저 ‘더 나은 자신’을 만들어간다. 그런 태도야말로 진정한 프로페셔널의 모습이 아닐까.
이동진, 그의 말에는 명확한 논리가 있고, 그 논리는 늘 치밀한 사유 위에 쌓여 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인상적인 것은 ‘말을 다루는 방식’이다. 그는 단어를 함부로 쓰지 않는다. 문장 하나하나를 조각하듯 빚어내면서도, 마치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이어간다. 때로는 짧고 단단한 문장으로, 때로는 길고 유려한 흐름으로. 그리고 무엇보다 그는 질문이 많은 사람이다. 영화를 보고 해석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거기서 또 다른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을 바탕으로 새로운 대화를 만든다. 나는 그의 말이 가진 힘에 끌린다. 그리고 문득 나 자신에게 묻게 된다. ‘나는 어떤 질문을 던지는 사람인가?’
어쩌면 나는 늘 호기심을 품고 살아온 사람인 것 같다.
단순한 정보나 지식이 아니라, 사람들이 가진 태도와 철학, 그리고 그것이 삶을 어떻게 바꾸어가는지를 알고 싶었다. 그 호기심은 내가 이 삶을 살아가는 것에 더 강하게 만든 것 같다.
어떤 사람을 깊이 알아가고 싶다는 마음, 끝까지 탐구하고 싶은 태도, 나아가 새로운 세계를 열고 싶은 열망.
이 모든 것의 시작이 바로 호기심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