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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차 청피
Keyword2.
호기심
Editor.
청피
사람들은 첫사랑을 닮은 사람을 사랑하게 된다고 합니다.
취향도 마찬가지로, 처음 경험한 것에 많은 영향을 받는 것 같아요. 어려서부터 해마다 매실주를 담가 먹는 집에서 자란 저는, 매실주를 보면 묘하게 끌리고 어떤 맛일지 자연스럽게 호기심을 가지게 되거든요.
왜 매실주를 담는 풍속화가 없을까?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매실주가 우리나라 전통주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매실의 꽃인 매화는 사군자 중 하나로, 특히 예술 작품 속에서 많이 등장하곤 하는데요. 한국인의 역사 속에서 매화의 흔적을 많이 찾아볼 수 있지만, 사실 매실은 중국이 기원이고 매실주는 일본의 전통술이라고 합니다. 주 재료인 설탕이 귀했기 때문에 일본의 귀족, 왕족들이 약주로 먹다가 1900년 이후 널리 퍼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저는 이 사실이 굉장히 흥미로웠어요. 매화는 우리나라 화가와 시인들의 주제로 많이 등장했고, 매실주를 집집마다 담그는 것이 동네 초등학생들의 흔한 풍경이었던 시절에 살았던지라 당연히 전통주일 것이라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어느 나라 출신인지가 뭐가 중요하겠어요? 이제 빨간 뚜껑의 플라스틱 통에 매실주를 가득 담그는 것은 저의 추억으로 남았으니까요.
오늘날 전통주를 재해석한 다양한 제품이 나온 덕에, 전통주 안에서도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그 중 매실원주라는 제품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다양한 수입 술 사이에서도, 예쁜 패키징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눈길이 가는 제품입니다. 특히 어려서 경험했던 독한 술이 아닌, 13%의 적당한 도수와 산뜻하고 향기로운 맛으로, 부담 없이 먹기 좋습니다. 집에서 빨간 뚜껑의 플라스틱 통에 매실주를 담가 먹었던 기억이 있으신 분들은 더욱 친숙하게 즐기실 수 있을 거예요.
여러분이 처음 경험했던 술은 어떤 것이었나요? 그리고 아직도 그 기억을 기반으로 좋아하는 술을, 그리고 취향을 만들어 나가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저는 내일 매실주를 한 병 사와야겠네요. 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