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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차 꼬마빛

Keyword3.

자유 주제

Editor.

꼬마빛

가벼운 친절은 강함에서 나온다

길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들꽃을 자세히 바라본 적이 있나요?
들꽃은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화려한 꽃들과 다르게 꽃송이가 크지도, 색상이 선명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강인한 생명력을 지닌 채 스스로 자라납니다. 건조한 땅, 자갈밭, 숲 속, 길가 등 어디서든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웁니다. 야생에서 자라는 들꽃들은 치열하게 경쟁하며 살아남을 것 같지만, 실상은 다릅니다. 이들은 경쟁하기보다는 환경에 적응하며 함께 성장하고,
서로 영양분을 나누며 공존합니다.

니체는 ‘즐거운 학문’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랑을 나누어 주고, 넘쳐흐르게 하라. 그러나 부족한 자들처럼 주지 말라. 부족한 자는 주면서도 자기 것을 빼앗긴다고 느낀다.”

어떤 사람들은 사랑을 줄 때 마치 자신의 것을 빼앗기는 듯한 기분을 느낍니다. 받은 만큼 되돌려 받고 싶어 하거나, 결핍을 느끼고 사랑을 갈구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내가 베풀면 내 것이 줄어든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사랑은 결국 불안과 아쉬움을 남깁니다.

들꽃을 보며 저는 문득 생각했습니다. 스스로 강인한 사람이야말로 자연스럽게 넘치는 사랑을 배우고 나눌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들꽃이 척박한 땅에서도 뿌리를 내리고 영양을 나누며 함께 자라듯이, 햇빛이 스스로를 희생하지 않고도 세상을 비추듯이, 사랑도 부족함이 아니라 풍요로움 속에서 베풀어야 합니다.

사랑은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누군가를 사랑하고 의지하는 과정뿐만 아니라, 일상 속 작은 친절과 호의에서도 사랑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늘날 세상은 때때로 건조하고 메말라 때론 사랑을 베풀라는 말 한마디조차 어렵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서 강인하고 아름답게 성장해 왔습니다. 그것은 우리 역시 어딘가에서 사랑을 나누고, 또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아왔음을 보여주는 증거가 아닐까요?

그렇게 서로의 힘이 되어 함께 아름다운 꽃밭을 만들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하며, 이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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