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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차 조이

Keyword3.

자유 주제

Editor.

조이

하루카 나카무라를 아십니까? 이 분을 알게된 건 정말 우연이었습니다.

어느 날 아침, 출근길 셔틀버스에서 문득 생각했습니다. 새로운 하루를 맞이하는 음악을 듣고 싶다고. 그렇게 흘러가듯 음악 어플을 켜자, 하루카 나카무라의 ‘morning’이라는 곡이 추천되었습니다.
아무런 기대 없이 재생 버튼을 눌렀고, 그 순간부터 저의 아침은 그의 음악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그렇게 몇 달 동안 그의 음악을 듣다 보니, 아침뿐만 아니라 출근길 버스 안에서도 그의 앨범 전곡을 찾아 들으며 하루를 열었습니다. 그의 선율 속에서 나는 어쩐지 잊고 있던 감정들을 떠올렸고, 그 감정들은 어느새 나의 일부가 되어 있었습니다.
류이치 사카모토 이후로 이렇게 한 음악가의 작품에 깊이 빠져본 적이 있었나 싶었죠. 낯설고도 익숙한 이 감각이 신기하게만 느껴졌습니다.

어느 날, 영화 <룩백>을 보게 되었다. 영화가 시작하고 30분도 채 지나지 않아 나는 눈물이 맺혔습니다. 이야기의 힘도 있었지만, 그보다도 음악이 너무도 벅차게 다가왔기 때문이었는데요. 어딘가 익숙하면서도 잊고 지낸 감정을 다시 불러일으키는 듯한 멜로디. 영화를 다 보고서야 그 음악의 주인공 역시 하루카 나카무라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의 음악은 나도 모르는 새에 내 마음 한편에 자리를 잡고 있었던 것이죠.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곧 그의 음악은 제 어느 기억 저편에 자리를 했습니다. 저의 플레이리스트도 어느새 다른 음악들로 채워졌고, 그의 음악은 조용히 기억 저편으로 물러나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회사 근처 작은 카페에 들렀을 때,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 발걸음이 멈추었습니다.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익숙한 멜로디.
하루카 나카무라였습니다.
그를 잊었냐는 듯 우연하게 흘러나온 음악에 마음이 뭉클 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잊고 지냈다고 생각했던 감정이 다시금 차오르는 순간이었죠.
음료를 주문하고 자리에 앉아 음악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우측 링크의 음악을 들어주세요! > https://www.youtube.com/watch?v=UbPcJQINAiU)
이 음악의 제목처럼 제 아름다운 순간 그러니 일상을 이야기 할 때에는 그의 음악을 어느 순간에서라도 빼놓아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의 음악이 채워준 나의 일상, 그리고 그 모든 순간에 찬사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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