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무명을 자처한 위대한 사진가

PEOPLE

1926년 뉴욕에서 태어나 2009년 죽을 때까지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한 사진가가 있습니다.



사 연구자 존 말루프는 집필하던 역사책에 사용할 과거 사진을 찾기 위해

경매에서 수만 장의 필름 롤들을 380달러에 낙찰받게 되었습니다. 말루프는 이를 디지털화하고 정리하는데 몇 년 동안 매달렸고, 이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며 사진의 주인은 급속도로 명성을 얻게 됩니다.


그녀의 이름은 비비안 마이어. 1926년 뉴욕에서 태어난 그녀는 어려서부터 사진에 관심을 갖고 있었지만, 가난한 환경 탓에 평생 가정도우미, 간병인을 생업으로 살아가며 길거리 사진을 주로 찍어왔습니다.


그녀는 틈만 나면 독일제 롤라이 플렉스와 라이카 카메라를 목에 매고 길거리에 나가 사진을 찍으며 보내왔고, 그녀가 25살 무렵이던 때부터, 무려 30년 동안, 마치 일기를 쓰듯. 일상에서 마주치는 이미지를 끊임없이 기록했습니다.


손쉽게 사진을 접하는 지금과는 달리, 당시에는 필름을 사용했기에, 마이어는 찍은 수만장의 필름의 현상비용을 감당할 수 없었고, 이를 보관하던 창고 보관료까지 밀리게 되었어요. 결국 창고 주인은 그녀의 사진을 경매로 넘겼고, 역사 연구가 존 말루프에게 낙찰되어 이 세상에 알려지게 됩니다.


존 말루프는 역사책을 만들기 위해 사진을 낙찰받았지만, 예상외로 높은 퀄리티의 사진에 정신이 번쩍 들어 사진들을 인터넷에 소개했고 그녀의 사진에 매료되어 다큐멘터리 “비비안 마이어를 찾아서”를 제작하기도 합니다.


그 후 비비안 마이어의 작품들은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전시회와 출판물 등에서 소개되기 시작하였으며, 지금까지도 많은 평론가와 예술 애호가들로부터 큰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ryake3.png

📷 Maloof Collection, NBC

댓글

Partagez vos idéesSoyez le premier à rédiger un commentaire.
bottom of page